끄적 끄적
내 취미는요 (프로크루스테스 침대)
w우주z
2013. 9. 17. 23:23
[관심사?] 프로크루스테스 침대
자기가 세운 일방적인 기준에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억지로 맞추려는 것
근데 개개인의 독창성이 사회에 의해 잘라지고있는 모습같기도
얼마전 (두다리 건넌) 소개팅을 주선 해주면서
내가 소개해준쪽 남자 관심사가 무엇이냐고 반대쪽 여성분이 묻길래 내가 대신 알아봐줬다.
남자 쪽 대답 : 여행, 영화, 맛집 탐방.. ...
아마도.. ;;;
갑자기.. 빈껍데기같은 느낌이 들었다.
물론 저분의 취미가 진짜 저거일 수도 있지만, 정말로 어떤걸 좋아하는 사람은 평소에 이야기할 때 묻어 나올 것이다.
밥값을 아껴가며 공연을 보러 다닌다거나, 파워 블로거 수준의 맛집 탐방이라거나,
사람들은 무작정 적당히 튀어서 스스로의 평가에 방해요소가 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마치 마트에서 물건 고르듯이 '취미'를 고르는 것 같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