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트르는 인생을 B (Birth) 와 D (Death) 사이에 있는 C (Choice) 라고 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던가.
5월 마지막 날 term project 발표를 마지막으로 굴곡 졋 던 대학원 첫 학기가 끝났다.
처음에는 다 힘든 거야.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라는 생각으로 나름의 계획안에
부단히 노력해 왔다.
사람이 실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대와 다른 만났기 때문인 것은 아닐까?
중간고사 이후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 걸 까? 내가 했던 선택이 맞는 걸까? 라는
좀 더 본질 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고 한다.
불투명한 미래. 그렇게 끝이 보이지 않는 고민을 시작하면서
방년(?) 24세 나는 20대 중반의 질풍노도의 시기가 시작 되었다.
무엇하나 적극적으로 하지 않고 시간 흐르는 데로 몸을 맡겼다.
시간이 지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것은 꼬박꼬박 연구실 사람들이 챙겨주는
끼니 뿐이었고. 밥을 먹기가 스스로 에게 부끄럽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기말고사를 일주일 앞둔 주말
억누를 수 없는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견디지 못해
인천으로 가는 차에 몸을 실었다.
그 전날 후배와 술을 마시고 때 마침 다음날 동아리 홈커밍 데이라
많은 선배들과 후배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어설프게 놀기보다 제대로 놀아보자는 생각에 내렸던 나의 선택이
기나긴 터널을 벗어나게 될 계기가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
이미 겪어본 선배로서 나를 눈 여겨 봤다는 형의 격려와 (그 형이 사준 30만원어치 회? ㅋㅋ)
후배에게 받은 자극을 통해 슬럼프를 벗어날 수 있었다. (나이의 의미편 참고)
후에 책을 읽다가 본 문구가 있었다
세상에 좋은 결정인지 아닌지, 미리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우리가 할수 있는 건 다만,
어떤 결정을 했으면 그게 좋은 결정이었다고 생각할 수 있게 노력하는 일뿐이야...
-공지영 [즐거운 나의 집]-
그 문구를 보면서 한 가지 결론을 내렸다.
나의 선택이 잘못 되었는지 잘되었는지에 상관없이 이 선택이 잘되었다고 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그리고 나에겐 다음에 어떤 결정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방법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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