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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넷 코리아] 생각만으로 물방울을 춤추게 하다

by w우주z 2013. 6. 17.

호주의 한 퍼포먼스 아티스트가 뇌파전위기술(EEG)을 이용해 물방울이 진동하게 만드는 데 성공했다.

씨넷은 14일 리사 박이라는 호주 예술가가 지름 60cm인 원형 금속접시 위에서 마음먹은 대로 물결을 일으킨 후, 이들이 물방울로 솟구쳐 춤추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는 최근 미국의 한 대학 연구팀이 EEG헬멧을 쓰고 생각하는 대로 쿼드콥터를 움직인 실험의 연장선상에 놓여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리사 박은 좀 더 나아가 놀라운 수준의 마인드 컨트롤로 물방울을 움직였다. 이 놀라운 현상의 뒤에 숨겨진 염력의 비밀은 그리스어로 유노이아(Eunoia)로 불리는 아름다운 생각에 있었다.

▲ 생각만으로 물방울 춤추게 할 수 있다. <사진=씨넷호주/지디넷코리아>
▲ 리사박은 스피커위에 놓인 5개의 접시들 가운데 자리해 명상에 들어갔다.<사진=씨넷호주/지디넷코리아>
그녀는 스피커 위에 올려진 지름 60cm의 물담긴 금속접시에 둘러싸여 명상을 시작한다.

명상이 시작되면 그녀는 자신의 생각을 주변은 그대로 두고 물이 물결치도록 한 후 솟구치도록 하는 데 집중한다. 명상 도중 그녀는 스피커위에 올려진 접시들의 중심에 자리한다.

그녀는 머리에 뉴로스카이사의 EEG헤드셋을 쓴다. 이 모자는 그녀의 알파파,베타파,세타파와 그녀의 눈 움직임을 모니터링한다. 이 정보가 실시간으로 처리돼 음파로 번역된 후 스피커에 되먹임 된다.

리사박은 분노,슬픔,미움,욕망,행복 등 5개의 다른 감정을 EEG헤드셋과 조율했다. 그녀는 연습을 통해 이러한 감정들을 오디오 출력에 맞춘 소리로 만들어내면서 접시물의 표면을 가로지르는 특별한 패턴이 나오게 만들 수 있었다.

씨넷은 EEG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으로부터 소리를 만들어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며 지난 해 일본음악가 바토 마사키가 EEG를 이용해 지진 생존자의 뇌파를 치료를 위한 멜로디로 바꾸는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리사 박의 목표는 이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감정의 평정을 찾는 것이다.

 

이재구 기자 (jklee@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