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끄적 끄적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기,(비를 나타내는 (5/40) 가지 말

by w우주z 2014. 7. 23.

먼지잼 - 먼지나 잠재울 정도로 아주 조금 내리는 비.

개부심 - 장마로 홍수가 진 후에 한동안 멎었다가 다시 내려, 진흙을 씻어 내는 비.

보름치 - 음력 보름 무렵에 내리는 비나 눈.

그믐치 - 음력 그믐께에 내리는 비나 눈.

비 꽃 - 비 한 방울 한 방울. 비가 시작될 때 몇 방울 떨어지는 비.

 

비를 나타내는 몇십가지 말 중에서 이 5개의 단어가 내 눈길을 끄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비 로 끝나는 수많은 단어 사이에서 이질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 단어들 역시 '비'의 한 종류다

 

하지만 ~~비 라고 끝나지 않으면서도 비를 나타낸다는 것이 낯설기도 하면서 동시에 대단해보이지 않는가.

 

사랑도 그렇다.

'사랑해' 라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으면서도 사랑한다고 느끼게 하는것 그것은 낯설기도 하면서 동시에 대단한것이다.

 

예술과 문학에서 요구하는것도 삶의 메세지를 좀더 간접적으로 표현해 달라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