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힘 [쿵푸팬더],[배트맨 비긴즈]

쿵푸팬더..

가볍고 그냥 아이들과 함께 재미로 보기에도 좋은 애니메이션이다.

개인적으론 이 영화를 매우 좋아한다. 다들 팬더를 떠올리겠지만

이 영화에서 오늘은 주인공이 아닌 바로 옆의 캐릭터를 조명해보고자 한다.

 

 

바로 이 마스터 '시푸'.. 라고 불리는 존재.

팬더가 세상을 구할 용의전사 라고 선택 되었을 때 모든 사람들

그리고 쿵푸 팬더 자신도 스스로 믿지 못했다.

왜? 뚱뚱하고 쿵푸도 할 줄 모르는데 세상을 구하는게 어떻게 가능한가?

예지 능력을 가진 우궤이의 선택이 못마땅하지만 어쩔 수 없이 ‘포’ 에게 무술을 가르쳐 보지만

무술을 배우기는커녕 먹기만 하고 방해하는 팬더.

그러다 세상의 위험이 다가오는데 우궤이는 하늘로 승천하게 되고

 

승천하는 우궤이의 마음을 그대로 받아서 보이는 모습이 아니라 ‘포’를 선택한 우궤이를 믿기로 한다.

하지만 여전히 뚱뚱하고 먹을것만 찾아대는 멍청한 ‘포’를 보면서도 끝까지 믿음을 잃지 않는다.

여기서 잠깐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배트맨 비긴즈]

거기에 나오는 몸 좋은 젊은 오빠 말고

조금 더 나이든

 

이 오빠 말이다.

알프레도 집사는

주인공이 부모님을 잃은 슬픔에 빠져있을 때도 항상 곁에 있었고

사회의 부조리함 앞에 무릎꿇고 자신의 나약함에 절망해

방황할 때도 항상 지켜보고 있다.

이 둘의 대화 중에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

 

 

Batman : 아직도 나를 포기하지 않았군요?

Alfredo : 절대로

이 대사는 영화 전체를 통틀어 두 번 나온다.

주인공이 방황하며 스스로를 부끄럽게 여길 때 한번

그리고 주인공이 자기의 사명을 깨달아 배트맨이 되려고 결심할 때 한번

다시 [쿵푸팬더]로 돌아서

쿵푸팬더의 아버지가 자신의 인생 비결을 알려준다.

‘To make something special is to believe it special’

즉 특별하다고 믿는 것이 그것을 특별하게 만들어준다는 것이다.

아버지 국수 비결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

결국은 '시푸' 의 믿음을 받아 자기가 세상을 구할 존재라는 사실을 믿게 되는

'포'는 용의 전사가 되어 세상을 구한다.

그리고 배트맨의 결말도 다들 알다시피

주인공이 악당을 물리치고 고담시를 지켜낸다.

어떻게 보면 세상을 구한 것은 ‘포’와 ‘배트맨’ 의 능력이 아니라

그들 곁에서 항상 응원해 준 ‘마스터 시푸’ 와 ‘알프레도 집사’의 믿음이 아닐까?